어제저녁에 늦게까지 회사에 있다가 신입사원 시절 파트리더셨던 李 모 책임님께서 커피한잔할까? 하셔서 입사부터 계속 한 파트였던 주임님과 셋이서 잠시 담소를 나눴다.

조직 이야기며, 프로젝트 이야기며, 누구누구의 뒷담화며, 힘든게 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,
마침 주임님이 결혼 적령기인지라 자연스럽게 진지한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.

李  모 책임님 : 쭈영이는 결혼 언제할라고?
나 : 저요? 흠. 내년에요!
李 모 책임님 : 내년에 한다는거 보이 누구 있는갑지?
나 : 아뇨. 농담이에요 ^^ 아무도 없어요. 그래도 내년엔 가야될거 같아요.
李 모 책임님 : 결혼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헤어지기 싫어서 하는거 아니가?
나 : 흠...그렇죠?

왠지 말을 잇지 못했다.
마치 망치로 뒷통수를 맞은 마냥 정신이 번쩍들었다.

그래.
결혼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헤어지기 싫어서 하는건데.
어느 순간부터 현실이랄까 나이랄까 주변사람들이랄까 뭐 그런것들에 쫓겨 잠시는 간과했던 당연한 이야기.
아직도 내 정신은 건전했다.

뒷 이야기가 나를 위로해줬다.

나 : 내년까지 좋아서 헤어지기 싫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?
李 모 책임님 : 사람 만나서 좋아지는거 한순간이다.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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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강도훈 2008/12/04 00:25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정말, 그야말로 아직 건전하네.
    나는 때가 타서...

  2. Hi 2008/12/05 13:53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내년엔 아니 담달엔...
    헤어지기 싫은 사람 빨리 만나야겠네...
    만나서 결혼까지 다 하려면...

    석태를 보고 희망을 가져라...ㅋㅋ
    사람 만나서 좋아지는거 한순간이니깐...

    그나저나...
    난 왜이러고 있지? ㅠ.ㅠ

    • 헤라 2008/12/05 21:59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그제.. 석태씨 보며 내가 희망 가지고 있다 ㅋㅋ
      우린 왜이러고있지 ㅠ_ㅠ

  3. bbs 2008/12/06 08:36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한순간이다에 한표!

    • 헤라 2008/12/07 21:19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선배 갑자기 결혼 발표 하는거? ㅋ
      나 심장 약하니 놀래키지 말아요 ^^

  4. 260 2008/12/08 15:35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헉ㅋㅋㅋㅋ 멋지시네 ㅋㅋ 얼렁 만들고 생각해 ^^

    • 헤라 2008/12/08 22:58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멋지시지?
      요즘도 싸모님이 옆에 없으시면 못견디시겠단다 :)
      언능 만들어서 경쓰 부케는 내가 받을 수 있도록 ^^

  5. 김제 2008/12/15 20:17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맞다.

    인생은 한방이다.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