월, 화이틀간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어려운 문제를 내시던 C언어 강사님,
어제는 자신도 지치셨는지 6시 땡 하자마자 마쳐 주셨다.
덕분에 어제가 개봉일이었던 맘마미아를 편하게 볼 수 있었다.


지난번 CGV에서 원티드 볼적에 맘마미아 포스터를 보고 그때부터 잔뜩 기대를 하고 개봉일만 기다리고 있었다.

브리짓존스의 일기, 반지의 제왕, love actually에서 뭇 여성들의 맘을 설레게 했던 나왔던 콜린퍼스도 나오고,
(브리짓존스에서의 콜린퍼스는 정말 너무 멋져서 말이 안나올지경이었지, 무뚝뚝하지만 브리짓을 끝까지 지켜주던 멋진남자 '-')
나 어릴적 주말마다 챙겨봤던 외화시리즈 (제목뭐였지?) 주인공인 피어스 브로스넌,
매디슨 카운티의 다리, 얼마전 개봉작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"악마" 역이었던 매릴 스트립까지,
그들이 춤과 노래를 보여준다니 기대가 안될 수가 없었다. ^^

거기다가 뮤지컬 시카고를 영화화한, 영화 시카고를 너무 재밋게 봐서인지 더 기대가 되었다.

내사랑 콜린퍼스 넘 어벙하게 나오드라 ㅠㅠ


영화시작 4분전에 들어갔는데 우리가 일등이었다.
몇명 오더니 총 8명이서 영화를 본거 같다. (I LOVE Gumi)
이런 영화는 다 같이 봐야 제맛인데 ^^




영화는 아름다운 그리스의 섬에서 시작된다.
줄거리는 대략 모두들 알겠지만,
결혼식을 하루 앞둔 20살 꽃처녀 소피아는 자신의 아버지 일지도 모르는 3남자를 결혼식에 초대한다.
엄마에게도 알리지 않고,,,,,,,,,

이 사건을 발단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고도,애절하게, 발랄하고도, 감동적으로 그려냈다.


하악하악



뮤지컬이 공간의 제약을 가진 예술(대신 무대 예술이란 장엄한 장르를 경험할 수 있지만)이라면,
영화는 공간에 대해 아주 자유롭기 때문에 그리스의 비경을 제대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.
저기가 어딜까 , 한번 꼭 가봐야지 싶었다. 물 색깔이 얼마나 이쁘던지 ^^;
게다가 넓은 무대(?)를 잘 살린 안무와 구성 또한 맘에 들었다.

뮤지컬에서의 live 음악만큼 가슴이 쿵쾅 거리는 감동은 받을 수 없었지만,
연기력 충만한 유명 배우들이 80년대 아바의 음악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은 꽤나 매력적이었다.
(사실 콜린퍼스가 매릴스트립 상대역이라니,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나서 몰입은좀;;)

그치만 아쉬웠던 점,
뮤지컬에서는 사람의 눈이 120 정도의 시야각으로 전체 무대 배경을 보는 반면,
영화에서는 카메라 앵글이 주인공들을 너무 가까이 잡는다는 것이다.
주인공에게 몰입은되나,
상황이 좀 가볍게 느껴진달까?
보는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, 나는 그랬다.


메릴스트립, 노래도 잘하고 '-'




역시나 로맨스에 얽힌 내용이다 보니, 주인공들이 감정을 실어 노래하는 장면은 빼놓을 수 없었다.
ABBA의 음악은 내가 태어난 80년대에 유행했던 장르지만,
주옥같은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^^

The Winners take it all

메릴스트립이 피어스브로스넌에게 이제 그만 우리의 사랑을 추억으로 묻어두자는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. ㅠ_ㅠ



When all is said and done

우여곡절끝에 21년만에 사랑을 확인하게된 두사람, 피어스브로스넌의 사랑가+_+ (지금 배경으로 들으시는 곡)



내가 꼽는 최고의 장면, 결혼식 준비하는 엄마와 딸. 너무 이쁜장면 ^^


영화 맘마미아를 통해,
뮤지컬만큼 가슴 터질듯한 감동은 아니더라도,
잔잔한 감동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.

여름내내 자극적인 스토리의 영화만 보다가,
이런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나니 벌써 가을인가 싶었다.
영화를 보고 나오는 밤에, 콧속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마저 너무 좋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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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강도훈 2008/09/04 20:21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따끈 따끈하네~
    내 친군 그저 그랬다던데,
    역시 감성풍만이야~~~ㅋㅋ

    • 헤라 2008/09/05 18:50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여름내내 찌르고 쏘고 이런거만 봐서 그래 ㅎㅎ
      자극적이지 않고 좋았어요 '-'

  2. 260 2008/09/05 11:55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ㅎㅎ나도 공짜로 봤는데 잼나드라~노래 넘 신나~
    Honey~Honey~ 그노래 ㅋㅋㅋ

    • 헤라 2008/09/05 18:51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이 뮤지컬이 아바 노래에 맞춰서 스토리를 짠거란다 ㅎ
      80년대 노래들이라는데 전부 너무 좋은거 있제 ^^

  3. 김지혜 2008/09/13 01:55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난 광고에서 아빠가 누군지 궁금해서 봤는데, 역시 뮤지컬 영화라 노래만하고 아빠는 안밝혀진다;

    권선징악과 기승전결에 길들여진 나에게는 분노와 찝찝함의 영화다..

    역시 림동무의 감성은...!!

    • 헤라 2008/09/16 17:34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나도 첨에는 아빠 누군지 윽시 궁금했는데,
      보다보니깐 왠지 아빠는 안 밝혀질 것 같더라 ㅋ
      역시 정형화된 미스페차 ㅋㅋ